11월 6일 이터널스 봤음 난... 지금까지 마블 영화를 이렇게 재미있게 본 적이 없었어 지금까지 본 마블 영화 중 제일 재미있었음......... 잘 만든 영화인지 메시지가 올바른 영화인지 이런 판단을 넘어서 너무 <<취향>> 이었어가지고....... 두시간 반이 삼십분처럼 갔네 ㅋㅋㅋㅋ....... 너무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이라 어...
황금의 바다 비단의 섬 십오년 전, 화벽남이 임령서 섬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그 땅은 연분홍 봄꽃처럼 흐드러진 인세의 욕망에 뒤덮여 있었다. 모든 것이 곱고, 유려하고, 아름다웠으며, 지나치고, 귀하고, 무르익었고, 낭비되었고, 절제를 몰랐다. 금은이 강처럼 흐르고, 나이를 알 수 없는 제자들은 공기처럼 가볍고 물처럼 부드러운 비단을 휘감고 사뿐사뿐 거닐...
2021년에 이런 걸 쓰고 있다니 감개무량하군요... 한참 농구 글 열심히 쓰던 때도 해 보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그땐 자기 글에 대해 스스로 얘기하는 게 왠지 부끄러워서 못 했어요. 하지만 이젠 시간도 많이 지났겠다 부끄러움 따위 없어졌으니까 그냥 떠듭니다. 0. 2013~2014년 고녹으로 원고를 세 편 썼는데, 일종의 연작 성격이 있지요. 원고를 거듭하...
1. 높아도 너무 높은 슛 미도리마와 나를 묶어 보는 사람들은 자주 간과하는 사실이지만, 나 타카오 카즈나리는 친구가 많다. 그렇다, 친구. 서로 깊은 속내도 보여 주고, 개인사도 어느 정도쯤 알고, 누가 ‘너 걔랑 친하냐?’고 묻거든 망설임 없이 ‘그렇다’고 답할 수 있는 사이. 서로를 가깝고 편하게 느끼는 관계 말이다. 이를테면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...
벽남강희? 벽남 + 강희? / 완결스포 / 후기 잡담은 댓글에 화벽남이 장문인 서재를 방문했을 때 강희는 뒷짐을 지고 헌원각 이각주가 가져온 물건을 보고 있었다. 미인도 속의 여인처럼 딱 고상해 보이는 각도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비단 목함을 내려다보던 그가 화벽남을 보고 까딱 목례를 건넸다. "마침 잘 왔군. 자네도 와서 보지." 함에는 익히 아는 물건이 ...
분량짧아요 전편의 반 정도... / 잡담은 댓글에 / 작성일 20210516 그날 밤 장문인 서재에선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. 한잠도 못 잔 강희는 날이 밝자마자 시종을 시켜 제 의붓아들 강영서를 서재로 불러들였다. 강 장문의 양자가 서재의 문턱을 넘었을 때 장문인은 우윳빛 격자창으로 들어오는 싸늘한 새벽빛을 받으며 창가에 서 있었다. 안뜰이 내다보이는 ...
잡담은 댓글에 / 작성일 20210503 영상통화가 끝났고 강희는 사색이 되어 잠에서 깨어났다. 강희는 침상에 앉아 넋 나간 부랑자처럼 덜덜 떨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. 그저 꿈일 뿐인데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정신이 나가 버릴 것만 같았다. 그날의 강 장문은 임령서 하늘에 갑자기 드리운 시커먼 먹구름이요, 모두의 평온한 일상에 떨어진 날벼락 같았...
화벽남 중심 / 완결스포 / 전생세계 고월야에서 시작함 / 후기 잡담은 댓글에 고월야 장문인 장례는 본디 머리가 어지럽도록 성대해야 하는 법이나 강희의 관은 응당 받아야 할 예우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. 사인死因 때문이었다. 지나친 애도는 답선제군에 대한 역심으로 비칠 수 있었다. 양주와 강남 땅 사람들은 이십 년 전 장문인 장례 때처럼 대놓고 곡을 하지도...
강압적인 상황 설정, 합의없는 관계 암시 주의 / 사귀왕의 체형에 대한 부정적 묘사 주의 / 인정이는 개미눈물만큼 나옴 / 수진계팬픽이지만 외래어 외국어 잔뜩썼음 / 잡담은 댓글에 / 작성일 20210401 / 강희는 꿈을 꿨다. 꿈에서 그는 다른 세상의 자신을 만났다. 다른 세상의 강희는 시공생사문이 닫힌 바람에 이런 식으로 연락을 취할 수밖에 없단 데 ...
앵무님 @celebaduial 과 풀었던 썰 기반 / 맞선외전 기반 / 코멘트는 댓글에 / 작성일 20210321 고월야의 강 장문은 지친 손으로 장문인 침실의 비밀문을 닫았다. 비취눈을 단 봉황이 금날개를 퍼덕이는 여덟 폭 병풍 뒤로 숨겨진 비밀문은 현무 반지의 영력에 반응해 여닫혔고 비밀 통로를 통해 임령서 외곽 지역과 이어졌다. 역대 강씨 장문인들은 ...
ㅇㅇㅇ답선군이 홍련수사 잉어를 먹어버린 이야기 / 14-15 답선군 스포 / 코멘트는 댓글에 / 작성일 20210306 답선제군이 홍련수사 연화지의 통통한 잉어 한 마리를 잡아먹었다. 전조가 없던 일은 아니었다. 답선제군은 오랫동안 홍련수사 연못의 잉어들을 미워해 왔다. 그래도 살아 생전엔 초만녕이 쏟는 애정이 질투나 돌이나 던지는 정도더니, 산송장으로 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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